9/19 양신, 양준혁

2010. 9. 19. 20:15 from 기록
#1.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참 많은 스타들이 은퇴를 선언했다.

     난 LG팬이지만, LG팀이 아니면서도, 은퇴하는 선수중에 유독 애정이 가는 선수가 있다

     하나는 SK의 해결사 김재현선수고

     하나는 푸른피의 사나이 양준혁선수다.

#2. 90년 중후반 광적인 LG팬인 나에게 양준혁 선수는 참 미운존재였다.

    양준혁 선수는 LG상대로 유독 강한타자(뭐. 모든구단상대로..) 였고,

    LG는 경기 중후반 양준혁 선수를 상대할때마다 당시 최고의 좌완 셋업 요원중의 하나였던

    민원기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 결과는. 뭐.. 많이 안좋았던걸로 생각난다.

#3. 그리고 LG로 본의아니게 트레이드 되어왔을때도

    그 이질감이 느껴지지않는 멋진 성적

    끊임없이 LG팀의 장점을 이야기하던 인터뷰들,

    후배를 위해 자존심과 같은 등번호 10번을 양보하는 아량

    그리고, 연봉과 구단에 관계없이

    언제나 보여주었던 그 파이팅 넘치는 모습.

    그래서 양준혁선수의 팬이되게 했던 그 모습.

#3. 양준혁 선수는 얼핏보면 자신의 기록에 야망을 가진선수다.

    자신의 기록에 부끄럽지 않게 매년 갈고 닦았고,

    자신의 기록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스스로 챙겼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4. 그러나 그 기록의 중심이

    홈런, 타점, 안타수, 타율 뿐만 아니라

    주루, 출루율, 그리고 표현되지 않는 각종 팀플레이에도 있고,

#5. 그리고 종이에 기록되지 않는

    우리의 머릿속에 기억될

    이악물고 헬멧이 벗겨지게 달려,

    베이스에 허리가 접혀질듯이 도착하는 모습에도 있기 때문에 멋있는 선수다.

#6. 그리고 341홈런을 치던 그 순간 (상대 구단도 LG, 투수는 류택현 투수.)

   어색하지만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했던 그 약속을 지켜

   문워크로 홈에 들어오는

   팬들과의 약속도 지킬줄아는 소박한 사나이.   

#7. 먼 훗날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다가

   은퇴했을때, 그때

   오늘 양준혁 같은 만인의 공감과,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8. 오늘의 성대한 행사가 부족해 보이고,

   "10"이라는 등번호를 결번하게 할 만큼

   그는 나에게 있어 충분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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