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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날

2010.08.20 20:27 from 기록

#1. 친구 김동우군의 영광스러운 졸업식.

    소문난 백수로써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참여

    새삼 입학했던 동기들이 졸업해서 하나둘 먹고 사는 삶의 터로 나가는 것도 신기하고,

    어느덧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벌어 세상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대한 무거운 마음도 든다.

#2. 그리고 아직 동기라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서 나와 같이 

    휴학을 하고, 졸업을 유예하며 하루하루 희망을 가지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도 찡하고 서럽다.

#3. 따지고 보면 지금 서로가 경쟁자인데, 동기라는 이유로 서로를 축하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잘 살거라고 격려하고,

    그 사실이 감동적이다.

#4. 지하철을 타고오는데 빈자리 하나가 생겼다.

    앞에는 꼬마하나와 어머니로 보이는 한분이 서있었다.

    빈자리 옆에있던 아저씨가 기꺼이 자리를 양보해서 두자리가 되었다.

    모자는 앉았다.

    그 아저씨에게 맞은편에 있던 다른 아저씨가 자리를 또 양보했다.

    그 옆에 있던 젊은 아가씨가 그 아저씨에게 다시 자리를 양보한다.

    그 건너에 있던 아저씨가 그 아가씨에게 다시 자리를 주고

    그렇게 옆으로 옆으로 옆으로, 자리를 이어 받는 동안

    꼬마는 어머니의 무릎으로 올라가고, 어머니는 제일 마지막에 서있던 아무개에게

    자리를 안내한다.

    14자리를 가지고 15명이 서로를 배려하는 그 모습,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만족히 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그 광경

    꿈이라고 해도 믿기 힘든일.

#5. 사실 누가 더 욕심내지 않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모두 잘 살것이다.

    사실 누가 경쟁을 강요하지 않으면, 우리는 양보하면 잘 나눠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이니까. 

    굳이 경쟁을 강요하지 않았다면(정확하게 말해서 누군가의 조종에 의해 서로 경쟁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모두 만족할만한 자리를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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